디즈니, 2Q 순익 21%↑…'존 카터' 참패 불구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월트디즈니의 2분기(2012년1월~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 '존 카터'의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케이블 채널과 테마파크 부문의 실적 향상이 순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분기 순익이 11억4000만달러(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전년동기 9억4200만달러(주당 49센트)에 비해 21%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월트디즈니의 실적을 주당 6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화 '존 카터'의 흥행 참패 이후 큰 손실이 발생하자 주당 58센트로 낮춰 전망했다. 디즈니의 '존 카터'의 손실액은 2억달러로 한 편의 영화가 낸 손해 중 최대다. 하지만 디즈니가 2009년 인수한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 영화 '어벤져스'가 구원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개봉한 어벤져스는 개봉 첫 주 주말에만 미국 내에서 2억7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벤져스의 흥행이 3분기 영화 부문 실적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디즈니의 2분기 순익 창출에 큰 보탬이 됐던 분야는 테마파트부문이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사업 부분 운영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53% 늘어난 2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입장권, 호텔, 음료 등 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디즈니의 스포츠 채널인 ESPN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난 15억달러로 나타났다. ABC의 매출액도 37% 늘어나면서 순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디즈니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9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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