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잡겠단 그 휴대폰 충전 한번에…

팬택 '베가레이서2', 245시간 배터리로 연속통화만 9시간30분...한국어 음성서비스 최초 지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S3를 잡을 무기는 원칩이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를 써 본 소감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와 정정당당하게 겨루겠다" "부품 수급만 완벽하면 국내 스마트폰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데 안타깝다"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자신감의 배경이기도 하다. 베가레이서2는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원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기존 LTE 스마트폰은 통신칩과 프로세서를 따로 탑재했다. 원칩은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베가레이서2와 지난해 출시된 경쟁사 LTE폰을 한데놓고 게임을 실행시켜봤다. 베가레이서2의 배터리가 20% 소모됐을 때 경쟁사 제품은 30% 이상이 줄었다. 베가레이서2는 배터리 용량이 2020밀리암페아(mAh)다. 대기 시간은 무려 245시간으로 열흘 이상 지속된다. 음악 감상은 40시간, 연속 통화는 9시간30분으로 전작 베가레이서 대비 사용 시간도 34% 가량 향상됐다. 원칩을 사용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이를 통해 실제 사용 시간은 늘린다는 것이다. 박병엽 부회장이 "제품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라는 고객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까에 대한 고민을 모두 베가레이서2에 담았다"고 한 것도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베가레이서2는 스마트폰 최초로 한국어 음성 서비스도 지원한다. 문자, 전화, 인터넷, 카메라 등 자주 이용하는 단어를 발음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알아듣고 움직인다. '카메라'를 발음하니 촬영 모드로 전환됐다. 이번에는 '문자'라고 말하니 문자보내기 모드가 지원됐다. '김문구' '안녕하세요'를 차례로 발음하니 김문구씨에게 "안녕하세요"라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됐다. 다만 인식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통화중알림 기능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에서는 통화를 하다가 화면을 잘못 터치해 갑자기 통화 화면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전화를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베가레이서2는 통화중알림 기능을 적용해 이런 불편을 줄였다.카메라 성능은 아쉽다. 베가레이서2는 전작과 동일한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디자인 외형도 베가레이서와의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다만 화이트 제품 후면에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베가레이서2는 4.8인치의 HD(1280x720) 디스플레이,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한다. 이번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90만원대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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