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키스씬을…' '건축학개론' 도대체 왜?

▲ 승민과 서연의 키스신(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의 미공개 장면들이 영화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의 구조와 시간제약상 편집됐던 했던 미공개 촬영 장면들을 공개했다.대표적인 것이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의 키스신. 영화에서는 첫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승민이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 잠든 서연에게 수줍게 입을 맞추는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에게도 진한 키스신이 있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은 현재와 과거의 인물들을 함께 등장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두 사람을 제주도까지 불러 키스신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장면은 최종 편집 과정에서 극적 절제를 위해 결국 삭제됐다.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지만 DVD판에서는 공개될 예정이다.

▲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독서실 앞을 찾아간 승민(위), 납뜩이와 과거의 승민(아래)

'납뜩이 신드롬'을 낳을 정도로 화제가 된 조정석의 장성한 장면도 삭제된 부분 중 하나다. 당초 이용주 감독의 계획은 납뜩이가 '다산의 보험왕'으로 씩씩하게 살고 있는 장면을 찍으려 했지만 성장한 납뜩이는 영화 자체의 톤과 다르다는 판단에 따라 삭제했다. 대신 미국으로 떠나기 전 독서실 앞을 찾아간 엄태웅의 시선으로 납뜩이와 이제훈이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했다.마지막 삭제 장면은 현재의 서연과 승민이 제주도 포구 횟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펜션으로 간 부분이다. 술에 취한 서연을 침대에 눕히고 한참 동안 바라보다 방을 나서는 승민의 표정에서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이 장면은 담담하면서 애틋한 톤을 유지하기 위해 삭제가 결정됐다.영화관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들 삭제 신을 본 영화팬들은 "감히 승민과 서연의 키스신을 삭제하다니", "런닝 타임이 아쉬울 뿐", "건축학개론, 진짜 장면은 죄다 짤렸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영화 건축학개론은 현재 한국 멜로영화의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350만 관객을 넘어섰다.

▲ 술에 취해 쓰러진 서연을 바라보는 승민

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수습기자 이민찬 기자 leem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