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전쟁 당시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았던 M1개런드(Garand)소총이 미국에 역수출된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군은 현재 M1소총 8만7000여정을 보유하고 있다. 육군은 이중 8만3000여정을 미국에 팔고 매각대금으로 K2국산소총을 확보해 예비군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육군 군수사령부는 지난달 30일 M1소총 수출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S&T모티브 등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이 입찰가를 308억원으로 제시해 최종 낙찰됐다. M1소총 한 정당 매입 단가는 37만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낙찰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대신 그 금액 만큼의 K2소총을 구매해 군수사령부에 공급하게 된다. K2소총 한 정이 82여만원임을 감안하면 예비군에게 3만7000여정이 보급된다.국방부 관계자는 "M1소총은 미국내 골동품 수집가와 일반인들이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 민수시장에서 정당 평균 700달러라고 가정할 때 수출금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미 국무부의 수입허가 최종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미 연방 주류담배총포단속국(ATF)의 지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조 뒤 50년이 지난 M1소총을 '골동품' 차원에서 수입하는 것은 합법적이지만 이번처럼 미국이 한국에 넘겨줬던 총기를 되사들이는 경우에는 국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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