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와인 70만병이 재즈 듣고있네

경기도 광주 나라셀라 와인물류센터 가보니

소음없는 항온시스템 80억어치 보관...냉장차 9대 하루 5000여병 출고

나라셀라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쾌한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지는 나라셀라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는 창고가 아닌 너무도 아늑한 카페였습니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25일. 서울에서 차를 타고 50여분을 달리니 수많은 물류창고 사이로 '나라셀라'라는 큰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나라셀라는 와인 수입업체로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 시리즈를 수입하는 업체다.나라셀라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008년 9월 설립한 광주 물류센터는 소음이 거의 없는 항온시스템기를 도입해 와인에 미치는 소음과 진동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건물 높이 9m가 넘는 철근 콘크리트 2개동에서 총 110만병(1280 팔렛트)을 보관할 수 있으며, 현재는 60∼70%인 70만병(10개국 140여개 브랜드, 530여종)이 보관돼 있다. 가격으로 환산 시 8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무엇보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와인들은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양승광 나라셀라 광주 물류센터장은 "광주 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5000여병이 출고되는 국내 최대 와인물류센터"라며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와인인 인시그니아(Insgnia)는 와인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아 고가(50만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 1500병이 판매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라셀라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 내부에 수많은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양 센터장을 따라 옆 창고로 가보니 경쾌한 재즈 음악이 울려 퍼졌고, 온도를 감지해주는 자체 온도 센서가 온도에 민감한 와인들을 위해 찬 바람을 수시로 쏟아냈다. 양 센터장은 "광주 물류센터는 365일 16∼18℃의 온도와 60∼7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 여름 무더위에도 이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일하기는 최적의 환경"이라 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한 "지금 나오고 있는 째즈 음악은 이탈리아 와이너리가 직접 부른 곡"이라며 "이 사람은 와이너리인 동시에 가수"라고 말했다.신성호 나라셀라 본부장은 "광주 물류센터는 일반적으로 판넬구조를 지니는 창고와 달리 외벽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며 내부는 판넬로 시공했다"며 "건물 지붕에 흙이 덮여 있어 건물이 외부온도 영향을 덜 받으며 자연 습도를 맞추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이어 "외벽마감에 사용된 붉은 벽돌은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한국산업의 논산공장의 벽돌을 재활용했다"고 덧붙였다.특히 광주 물류센터는 와인업계 최초로 물류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로트(Lot)별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 재고 모니터링과 입출고가 전산화로 이뤄지고 있다. 창고 사이사이에 부착돼 있는 빈(Bin) 넘버를 통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 물류창고 앞에는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이 장착된 냉장차량이 와인을 빠르게 운반했다. 양 센터장은 "나라셀라는 총 9대의 냉장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와인을 제공하기 위해 100% 냉장차량으로 운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라셀라는 지난해 몬테스 알파 시리즈를 앞세워 3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50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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