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수지 53.5억달러 흑자..'수입 성장세 둔화'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이 예상밖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은 10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의 자료를 인용해 53억5000만달러(6조9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1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하지만 이번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보인다. 수출이 늘어나서 발생한 무역수지 흑자가 아니라 수입의 성장폭이 둔화되면서 발생한 무역수지 흑자이기 때문이다.중국의 수입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치인 9%를 하회하며 전년에 비해 5.3% 증가했고,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은 시장전망치 7.0%보다 높은 8.9%를 기록했다. 2월의 중국의 수출 증가율 18.4%, 수입증가율 39.6%를 비해 성장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홍콩 소재의 미래에셋증권의 조이 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입 증가율 감소는 중국의 국내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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