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직원 수 계속 증가…80명에서 1만3600명으로-생활가전 시장서 파워[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코웨이가 써내려간 '방판(방문판매) 신화'가 회사 매각이라는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매각 발표 후 핵심 자산인 '코디'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직원들의 동요가 없는 모양새다.웅진코웨이 관계자는 9일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배 늘어난 1673명의 코디를 모집했다"면서 "매각 진행과 관계없이 코디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1998년 정수기에 코디를 통한 렌탈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만 해도 코디 수는 8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 7746명, 2007년 1만301명에 이어 지난달 기준 1만36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코디 수를 2만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코디가 확보한 고객 수는 550만명. 방대한 고객을 '제대로' 관리하고자 2009년부터는 여러 서비스 프로그램을 한 데 모은 '하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365일 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365 서비스', 약속시간 3분전 도착·고객 불만 제로·당일 사후서비스 3일 내 완결 등 '트러스트 3.0.3 원칙' 등이 대표적이다. 연중무휴 고객을 밀착관리 하다 보니 해약률은 해마다 하락세다. 2008년 1.15%이던 해약률은 2009년 1.09%, 2010년 1.05%, 2011년 1.05%로 떨어졌다.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코디의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사례를 들었다. "100만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하는데 10일이면 된다. 이를 가능케 하는 코디의 힘이 얼마나 막강하겠느냐"는 것이다. 홍 대표는 "신규 판매의 66%는 기존 고객에게서 나오는데, 55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있는 만큼 매각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판매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55%)를 비롯한 공기청정기(44%), 비데(47%), 연수기(62%) 등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2011년 12월 기준). 지난해 말 뛰어든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도 큰 성공을 거두며 '방판신화'를 재연했다. 매트리스 렌탈 이용자수는 3월 기준 1만7400명을 넘어섰고, 타사 매트리스 관리(홈케어) 서비스는 출시 보름 만에 3만3000개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매트리스 위생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홈케어닥터' 1000명을 추가로 충원할 계획이다.지난 2월 중순부터는 방판신화를 함께 써내려가고 있는 코디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기업광고도 진행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는 코디입니다' 시리즈로, 실제 코디들이 촬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코디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무시당하고 낮게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번 광고를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어온 코디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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