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성융광전투자유한공사가 2011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1년 매출액은 전년 약 9억7000만위안(한화 약 1790억원)에서 7억5000만위안(약 1376억원)으로 감소, 전년동기 대비 약 23%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위축과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락, 그리고 셀, 모듈 등 다운스트림 밸류체인의 설비투자 과잉 등으로 인해 최종제품인 모듈의 재고가 증가했고 가격 또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태양광 밸류체인의 대부분 기업들이 적자전환했으며 심각한 경우 파산에 이르기도 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던 성융광전투자 역시 이같은 시장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단적으로 매출총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모듈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최소한의 이익수준도 맞추기 어려웠던 영업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융광전투자의 당기순손실은 매출총손실을 크게 상회하는 약 5억7000만위안(약 103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으로 인한 적자폭 확대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성융광전투자 IR 관계자는 "손익계산서상 관리비와 기타비용이 각각 1억3000만위안, 1억8000만위안이 발생했는데 이는 잉곳, 웨이퍼, 셀 및 모듈 등 유형자산과 최종제품인 모듈 재고에 대한 대규모 공정가치 평가손이 발생한 결과"라며 "이러한 재무적 데이터는 실제 성융광전투자의 본질적인 영업 결과가 아닌 일시적인 손실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며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향후 태양광 시장 및 업황의 개선을 전제로 평가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태양광 시장이 2012년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강력한 성장 정책을 등에 업은 중국의 태양광 산업과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성융광전은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미국, 중국, 한국 등 신흥 성장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융광전은 미국 진출을 위한 홍콩 자회사 설립, 중국의 국영 에너지기업과 장쑤(江蘇)성 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 그리고 한국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의 투자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이규성 회장은 "성융광전투자은 지금까지 매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후 태양광 시장의 회복 시점이 되면 가장 빠르게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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