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쓰레기가 방치된 토지를 도시텃밭으로 조성해 세외수입 얻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사유지에 장기간 다량으로 방치된 쓰레기를 구청이 치워주고 그 토지를 3년간 무상으로 임대 받아 도시텃밭을 조성하기로 했다.민원도 해결하고 구 세외수입 증대도 가져온 현장행정 사례이다.지난 2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 암사2동 사유지에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다량의 쓰레기 적치로 악취가 나고 하절기에는 해충, 동절기에는 화재의 위험 등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정작 쓰레기를 처리해야 할 토지 소유주는 일정한 수입이 없어 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쓰레기 청소 현장
현재 토지를 팔려고 내놓아도 규모가 크고 매매가가 높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토지주에게 청결명령 처분을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도리가 없었다.이에 구청 각 부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주관부서인 청소행정과는 적체된 쓰레기와 비닐하우스, 폐목재 등 약 59톤(t) 쓰레기를 수거했다.푸른도시과는 15그루의 수목을 절단, 제거했다.도시농업기반조성반에서는 해당 토지를 도시텃밭으로 조성, 주민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약 100구좌에 해당한다. 올해 강동구에서 분양예정인 도시텃밭 규모가 1900구좌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구는 지난달 22일 토지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토지주와 수차례 만나 이야기하고 다각도로 해결책을 고민한 결과다. 민원이 접수되고 한 달만의 성과다.쓰레기 처리비용은 유사 토지를 임대할 때 소요비용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향후 도시텃밭을 조성, 분양하게 되면 3000만원(10만원*100구좌*3년)의 세외수입 증가도 예상된다.조성욱 생활폐기물팀장은 “민원 해결을 위해 토지주를 만나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한 결과"라면서 "청소분야는 민원이 많은 업무이다. 하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논의하다보면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로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