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 일선 창구 직원들과 만나 서민금융 확대 및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권 원장은 2일 은행회관에서 은행, 보험, 증권, 캐피탈 등 각 업권별 창구직원 11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권 원장과 직원들은 올해 1분기 중 금감원에 신고된 민원을 분석, 업권별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은행·비은행의 경우 대출사기와 보이스피싱, 서민대출이 주된 화제였고 보험은 불완전판매, 신용카드는 카드발급 및 서비스 관련 사항이 주로 논의됐다. 권 원장은 은행 직원들에게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 대해 일선 창구에서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 등 각종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토록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또 불법 대출중개수수료 편취행위 및 불법채권추심, 보이스피싱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금융 범죄를 근절하고 테마주 등 증권 불공정거래 예방 및 합리적인 투자문화 정착유도 등을 위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캐피탈회사 직원에게 "대학생 대출도 하고 있느냐"며 제2금융권의 대학생 대출 현황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대학생에 대한 고금리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으므로, 고금리 대출을 자제하고 저리의 학자금 대출 이용을 권유하라"고 말했다. 카드사 직원에게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모집의 자제를, 보험사 직원에게는 불완전판매 억제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 원장의 당부에 대해 창구 직원들은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출 취급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민원인의 악의적인 민원이나 소송 등에 대해 영업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금융범죄 행위의 근절을 위해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창구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금감원이 추진했던 과제들의 이행을 확인하고, 소비자 민원과 금융회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를 '민생금융지표'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민생금융지표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자금사정, 금융비용 부담 정도, 금융서비스의 불만족도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금융지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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