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리 ‘리프잇’
투박했다. 그동안 사무공간에 사용했던 접착 메모지는 그랬다. 네모난 모양과 늘 비슷한 색상에 금방 싫증이 나기 일쑤였다. 어프리의 리프잇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과감히 깼다. 기존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자작나무잎, 은행나무잎, 단풍나무잎, 담쟁이잎, 오크나무잎, 벚꽃잎 모양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포스트 잇과 같은 것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제품의 테스트 당시 은행나무 잎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실제 은행잎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리프잇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였다. 다이어리에 장식용으로 쓰거나 PC모니터에 간단한 장식용으로 부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리프잇의 접착력은 매우 뛰어났다. 기존 제품과 달리 접착부위에도 글을 쓸 수 있었다. 반복적으로 뗐다 붙였다를 반복해도 접착력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크기가 매우 작아서 실제 글을 쓰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종이 재질이 좋아 불편함은 없었다. 무엇보다 리프잇의 강점은 글을 쓰는 수단인 동시에 ‘감수성’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초록색 나뭇잎들은 실제 쾌적한 공기를 맡고 있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실제 나뭇잎과 비교해보면 헷갈릴 정도다. 노란색의 단풍잎도 큰 인기였다. 보면 볼 수록 묘한 느낌이 들었다. 벚꽃은 봄이 와서인지 관심을 많이 가졌다. 벚꽃은 꽃잎 하나까지 따로 만들었다. 같은 메모를 전달해도 받는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노란색의 접착메모지가 굉장히 사무적인 느낌이라면 리프잇은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벚꽃의 경우 찻잔 속에 띄웠더니 진짜 벚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이 많아지면서 메모지를 통한 대화도 늘어났다. 리프잇을 벽에 부착했을 때 효과는 배가됐다. 하나의 장식물로 보이기 충분했고 사무실에서 오가면서 하나씩 쓸 수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리프잇의 또 다른 매력은 메모를 쓰면 쓸수록 ‘숲’이 만들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전달용으로만 사용했던 메모지는 이제 리프잇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새로운 매체로 거듭나게 됐다.업체 어프리제품명 리프잇가격 (L) 2800원, (M) 1600원, (S) 900원연락처 02-3144-6782홈페이지 www.appree.net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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