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형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값 격차가 줄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단지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실거래 가격이 중대형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아직은 일부 단지의 사례일 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에서 중대형의 인기가 퇴색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가격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용면적 85㎡초과 물량과 60㎡이하 물량의 3.3㎡당 평균 매매값 차이는 2010년 684만원에서 2012년 617만원으로 60만원이 넘게 줄었다. 2010년 3.3㎡당 2254만원이던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2012년 2121만원으로 133만원 떨어진 반면 60㎡이하 소형은 1570만원에서 1504만원으로 66만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연도별 편차로 살펴봐도 85㎡초과와 60㎡이하의 가격차는 ▲2010년 684만원 ▲2011년 644만원 ▲2012년 617만원으로 매년 30만원 가까이 줄었다. 60㎡초과~85㎡이하 중형 역시 85㎡초과 물량과의 격차가 2010년 590만원에서 2012년 529만원으로 60만원 줄었다.이렇다보니 중대형보다 중소형의 3.3㎡당 매매값이 높은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2012년 1분기 최고가 거래 기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의 3.3㎡당 매매값은 194㎡가 3171만원을 기록한데 비해 59㎡는 3580만원에 달했다. 특히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는 4079만원을 기록, 대형과 10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불과 1년전 3.3㎡당 3843만원에 거래됐던 194㎡의 매매값이 크게 하락한 이유에서다.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도 중소형의 3.3㎡당 매매값이 대형보다 높다. 124㎡의 경우 2917만원이지만 27㎡는 3792만원이다. 124㎡의 3.3㎡당 매매값이 1년전보다 300만원이나 떨어진데 비해 27㎡는 40만원 하락하는데 그친 결과다. 이밖에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 공덕2차도 59㎡의 3.3㎡당 매매값(1908만원)이 114㎡(1512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단위당 매매값이 소형과 역전 현상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규모별 전세가격도 과거보다 그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경쟁이 더 치열하게 나타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더 높게 형성되는 등 중소형 전성시대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렇다보니 내집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나 일반 투자자들도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중대형 1가구가 각광을 받았다면 지금은 같은 매입비용으로 중소형 주택을 여러개 구입하는게 수익성과 안정성면에서 더 유리해서다. 윤 연구원은 “중대형 주택의 거래가 힘들어지면서 현금화와 유동성 측면에서도 중소형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높아진 전셋값과 제한적인 세제 지원, 관리비용의 차이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면 중소형 주택이 대형에 비해 비용 부담 절감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시세 분석 : 중대형과 소형 규모별 격차 / 부동산11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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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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