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동해가 떴다
14일 지구 어느 곳의 아침 풍경에 대한 상상 하나. 외신을 스크랩하던 일본 외교성 직원 쿠로다 씨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펴든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을지도 모른다. 1면에 '동해'라고 한글로 쓰인 광고가 게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독도'라는 한글광고가 실려 심기가 불편하더니 이번이 벌써 4번째다. 게다가 '동해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이름'이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놨다. 이 광고는 한국 홍보에 열심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작품이다. 서교수는 "다음달 열리는 국제수로기구 총회에 앞서 현재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꾸고자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 네티즌은 "정부도 못하는 일을 교수와 무한도전(뉴욕 타임스퀘어 비빔밥광고)이 해내고 있구나"라며 서 교수를 응원했다. "애쓰는 것은 좋은데 독도 광고를 내서 괜히 일본이 원하는 분쟁지역화 이미지를 만들까 걱정된다"라는 반응도 있다.◆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민주통합당 공천 받아
민주통합당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서울 노원갑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김 씨는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나꼼수' 공동진행자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트위터에 "막내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 보여 마음이 무겁다"라고 썼다. 나꼼수 팬을 자처하는 소설가 공지영 씨는 "김용민 출마결심에 아내가 가장 크게 힘들었다고 들었다"며 격려했다. SNS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김용민의 출마보다 그의 선거방식이 기대된다"(@jason**) "김용민 등장으로 더욱 총선과 국회가 관심이 있어졌다"(@isho**) 등의 응원이 쏟아졌다.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 지역발전시킬 사람 뽑는거지 선동전문가 뽑는게 아니다"라는 네티즌도 있다.◆ 중·고교생 '맞짱카페' 논란…돈 걸고 싸우기도
척 팔라닉의 소설 '파이트 클럽'. 우연히 만난 사내와 함께 주먹질로 승부를 가리는 심야모임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UFC, K-1 등 격투경기로 영재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파이트클럽을 온라인상에 직접 만들었다 해서 화제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이 학생들 덜미를 잡았는데 '개싸움' '맞짱카페' 등 7개 카페가 적발됐다. 회원수는 총 2400명이다. 중고등학생이 절반을 넘었고 힘깨나 쓴다는 '초등학생'도 100명 중 7명꼴로 가입했다. 카페 운영자 중 한명인 A군(18)은 격투경기를 모방해 돈을 벌 생각으로 지방에서 벌어지는 원정 경기를 주선했다. 맞짱카페 친목게시판에서 회원들은 '술담배 구입 노하우' '금품 갈취' 등 일진 필수 코스도 같이 공부했다. 경찰은 적발된 카페를 죄다 폐쇄하고 적발된 청소년 8명은 입건하거나 '선도 조건부' 훈방할 방침이다.◆ "요즘 뭐해?" "그냥 놀아" 20대 35만명 취업포기
20대의 고민을 다룬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의 한 장면.(출처 : MBC 방송 캡쳐)
아무일도 안하고 그냥 쉬는 20~30대 청년 백수가 지난 1월에 이어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가운데 "쉬었음"라고 답한 인구가 34만 6000명이었다. 이 '쉬었음'의 정의는 '4주간 구직활동도 전혀 안하고 취업준비, 육아, 가사 같은 이유도 없이 그냥 쉬는 것'이다. 반면 50대와 60대 고용률은 각각 6.4%, 6.5%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통계를 보고 "고용을 포함한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좋다. 낙관할 단계가 아니니 긴장의 끈을 놓지말자"고 말했다. 예닮**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이런 현상 속에 학습될 무기력이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요즘 20대가 예전에 비해 그렇게 못한 능력도 아닌데 취업이 안되는걸 언제까지 개인 잘못으로 돌릴수 있을까"라는 이도 있다.◆ 화이트데이 받기 싫은 선물 "사탕 저리 치워"
14일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사탕을 준다는 '화이트데이'다. 그런데 여자들이 이날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이 바로 '사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탕바구니를 건네며 고백하려던 남자들이 기절초풍할 설문 결과다. '싫은 선물' 순위는 1위 사탕, 2위는 꽃다발, 3위는 곰인형, 4위는 커플 티셔츠였다. 그럼 여성들의 화이트데이 위시리스트는? 응답자의 63%가 반지,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 3위는 공연티켓이다. 4, 5, 6위는 각각 패션소품, 향수, 가방이 차지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이 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수가 적어 신뢰도는 떨어진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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