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1타 더 줄여 '2타 차 우승', 우즈 8언더파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드디어 '新골프황제'에 등극했다.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2타 차 우승(12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지 9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02만6000달러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특히 이날 밤 발표될 주간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 도약이 확실해져 명실상부한 남자골프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최초의 동시 상금왕을 달성하는 등 40주 동안 1위를 지켰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도널드가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져 매킬로이는 다시 한 번 '넘버 1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9%로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막판에는 더욱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데일리베스트 샷'인 8언더파를 작성하며 클럽하우스 리더(10언더파 270타)로 올라서 압박감을 더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베어트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15~17번홀 등 마의 3개 홀을 파로 잘 막아내며 2타 차의 리드를 착실하게 지켰다.우즈에게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3번홀(파5)과 18번홀(파5)의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보태 자신의 최종일 라운드 생애 최소타인 8언더파를 몰아쳤다. 무엇보다 첫날 34개의 지긋지긋한 퍼팅 난조가 24개, 28개, 26개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전됐다는 게 자랑거리.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해 12월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749일 만에 우승하는 법을 되찾은 우즈의 부활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한국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공동 30위(1오버파 281타)로 선전했지만 2009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재미교포 존허(22ㆍ허찬수) 공동 36위(2오버파 282타),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 공동 42위(3오버파 283타), 위창수(40) 공동 44위(4오버파 284타), 배상문(26ㆍ캘러웨이) 공동 47위(5오버파 285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공동 56위(6오버파 286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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