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적합업종 위반 첫 신고…대기업 4곳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만든 중소기업적합업종에 대한 첫 위반 신고 사례가 나왔다. 중소 전기업체 모임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일진전기·LS산전·효성·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4곳을 동반위에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조합에 따르면 이 대기업들은 지난달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8억원 규모의 25.8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공사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재 일진전기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적격심사를 받고 있다.전기조합은 "동반위는 지난해 말 GIS 중 25.8kV급 이하 조달시장에서 철수하라고 권고했지만 이 기업들은 이를 무시하고 사업 확장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동반위는 지난달 31일 적합업종 신고센터를 설치했는데, 실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기조합 관계자는 "동반위의 적합업종 권고가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대기업이 잘 지키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며 "이를 널리 알리고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적합업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합의한 사회적 약속"이라며 "시행하자마자 이를 어긴다면 다른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동반성장 약속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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