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작가와의 대화
결합과 화합의 충만한 표정과 몸짓의 알몸 남녀들은 절정의 흥겨움을 만끽하고 있다. 자아를 찾아가는 양상(樣相)의 도정엔 나신(裸身)이 화면의 중심축이다. 이와 아울러 동체(動體)도 달밤 꽃동산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연인들의 감미로운 생각의 줄기도 부드럽고 유연한 한국적 서정을 빚어내는 곡선이다. 흥에 겨운, 흥이 돋는, 흥겨운 장단의 어울림을 통한 원심적 팽창의 활력은 동시대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치 가공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진실 덩어리로 표현되고 있다.이 자유롭고 우아한 율동미(律動美)는 묵상의 내밀한 고요, 수묵(水墨)의 절제미 위에 펼쳐진 열려진 시각(perspective)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작가는 “현실을 보다 더 풍요롭게 또한 이겨내기 위해 아늑한 영원의 꿈을 꾼다. 가식들을 벗어 던진다는 것은 치열한 몸부림. 실로 나(我)를 들여다보는 시선처럼 너를 대하면 미소지게 될까”라고 적었다.이렇듯 사람과 자연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동적 긴장감의 구조는 바로 껴안음이다. 이것은 작가가 관람자에 제시하고 작품세계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의식(ceremony)이자 동시에 축제의 에너지이기도 하다. 한국화가 이혜경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대학 수묵인물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더 케이(THE K)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4회 가졌다.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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