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목적에 환전업과 학원업을 추가한다. 이마트는 중소학원장이나 환전상 등의 반발을 우려해 본격적인 진출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는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이마트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학원업과 환전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이마트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학원업'은 학원법의 개정에 따라 문화센터를 학원으로 변경등록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개정된 학원법에 따르면 만 3세 이상 유아나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교습을 하면 '학원'으로 규정한다. 기존법은 교과목이 아니면 '학원'이 아니었지만 법이 변경되면서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마트 관계자는 "학원법 변경에 따라 학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지만 학원 사업을 펼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이와 함께 이마트는 환전업도 사업 목적에 더한다. 이마트는 현재 제주점과 서귀포점 등 제주도의 3개 점포에서 환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전업을 추가한 것.이마트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3개 점포에서 개별적으로 환전업을 등록해 환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매장에 있는 상품권센터에서 환전을 실시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륙지방으로 서비스 확대를 염두에 두고 정관 변경에 나섰지만 서비스 대상 점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점포를 중심으로 환전서비스를 검토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곳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 가운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이마트 매장은 김포공항점과 동인천점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현재 각각 전국에 125개와 95개 매장을 운영중이지만 환전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은 없다. 또 정관변경을 통한 학원업 등록도 아직은 검토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당장 학원사업을 하지는 않겠지만 잠재적으로 사업을 염두에 둔 준비작업일 가능성은 있다"며 "대형마트 성장이 정체돼 있어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학원업도 대안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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