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젊은이들, 중동시장에 도전하라'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아프리카는 미래시장, 중동은 현재시장'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제2의 중동붐'이 일면서 우리에게 또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중동지역에 적극 진출해줄 것을 권유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타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갈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는 단순 근로자로 일했지만, 지금은 70% 이상이 전문 관리·기술직"이라며 "기업들이 필요한 중동 진출 인력도 해마다 2000명에 이르지만, 신규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그곳 근무 환경도 완전히 바뀌었다. 중동은 이제 더 이상 열악한 사막의 땅이 아니다"면서 "주요 도시들은 모두 세계 최고 인프라에 쾌적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저도 모처럼 가서 깜짝 놀랐다. 이번 순방 국가들은 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는 사회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또 "인종이나 종교, 문화가 다르다보니 중동에 대해 그동안 생소하게 여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미래 시장이라면 중동은 오늘 우리가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유가상승으로 세계의 부가 중동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국부펀드만 해도 1조7000억달러로 전 세계 3분의 1을 넘는다"며 "중동은 천연자원과 자금력, 개발수요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에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고, 국민복지를 높이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면서 "사우디, 카타르, UAE 세 나라가 신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달러가 넘는다. 건설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방위산업, 원전과 같이 모든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렸다.이 대통령은 "지난 75년에서 83년까지 9년간 중동 전체 수주액이 614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두 해 동안에만 무려 770억달러를 수주했다"며 "중동 국가들도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전방위적 협력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단기간내 산업화와 사회발전을 이룬 우리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70~80년대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 성실한 모습이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과 신뢰를 심어주었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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