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막말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8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지하철 승객간의 시비 동영상이 누리꾼 사이에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18일 정오께 서울지하철 4호선 전철에서 한 남자가 바로 앞에 앉아있던 여자의 발을 차는 바람에 시비가 붙었다고 전했다.영상 속에선 이들이 심한 욕설을 주고 받으며 결국엔 몸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과정이 담겨있다. 1분 45초짜리의 이 영상은 현재 '지하철 4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전파되고 있다.20~3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조용히 뭐라고 중얼거리자 여자는 화가 난듯 심한 욕설을 퍼붓는다. 남자가 "조용히 해. 내려라"고 말하며 수습하려 했지만 여성은 "너처럼 한가하지 않거든. 볼일없어. 미친 XX, 안경도 끼지마. 시력도 나쁜 XX가"라고 대꾸한다. 남자 역시 "조용히해, XX년아. XX같은 년이"라며 욕으로 맞받아친다.여자는 이후 계속해서 남자에게 빨리 지하철에서 혼자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 남자가 "같이 내리자"며 여자의 손을 잡으려 하자 여자는 이를 뿌리치며 남자의 따귀를 때린다. 이에 격분한 남자도 주먹으로 여자의 얼굴을 가격한다. 이 여자는 "주먹도 개뿔 되지도 않을 것 같은 XX가"라고 욕을 하자 남자는 "어디서 XX같은 년이"라며 응수한다. 이후 이들은 여자와 동승했던 일행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탄전을 시작한다.여자는 구둣발로 남자를 2차례 차고 싸움을 말리던 남자의 머리채를 낚아채기도 한다. 지하철안은 두 싸움꾼과 말리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다. 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이후 주변 승객이 말리며 싸움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누리꾼들은 "남자가 일부러 발을 밟은 것도 아닌것 같은데 여자가 과민반응하는 것 같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 세태를 보는 듯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남자가 여자에게 시비를 건후 따라 내리라고 해서 해코지를 했다는 도시괴담도 있다. 여자가 과민 반응한 건 사실이지만 요즘 같은 불신시대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는 누리꾼 분석도 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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