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김수현 이름 이런 비밀 있었다니…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왕과 무녀의 슬픈 사랑을 다룬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장인물의 한자 이름 풀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주인공인 훤(暄)(김수현 분)은 한나라를 이끄는 인물 답게 태양을 상징한다. 부친 성조대왕이 태양이 되라는 뜻으로 직접 고른 한자다. 온난할 훤(暄)자는 뜨겁고 강렬하다기 보다 부드럽고 따스한 햇빛에 가깝다. 이훤이 연우(한가인 분)를 부르는 '월(月)'이란 이름은 태양과 어울리는 존재를 상징한다. 태양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달처럼 숨죽여야 하는 가련한 운명을 내포하는 이름이다. 월식이 되면 달이 해를 품듯이 둘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진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월의 원래 이름인 연우(煙雨)는 '연기같은 비' 즉 안개비를 뜻한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소녀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다. 신비한 이미지를 풍긴다.훤의 호위 무사로 월에게 연정을 품은 '운(雲)(송재림 분)'은 말 그대로 구름처럼 태양과 달 모두를 감싸야 하는 운명을 뜻하는 이름이다.불꽃남자 허염(炎)(송재희 분)과 그를 남몰래 사모하는 설(雪)(윤승아 분). 두 사람의 이름은 결코 신분차를 이기지 못하는 비극적 사랑을 암시한다. 불에 가까이 다가가는 눈은 녹게 마련이다. 원작에서는 이름이 지닌 운명처럼 설이 염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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