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기다렸어' 밸런타인데이 호텔 예약률 3배↑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진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호텔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 주말보다 높은 예약률로 매출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날 객실 예약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밸런타인데이가 속해있는 앞뒤 주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마다 소폭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지난 주말보다 10~20%가량 높다. 평일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밸런타인데이 당일 기분을 내려는 연인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호텔업계 전언이다.서울팔래스호텔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11일과 12일 주말 객실 예약률이 각각 95%, 85%를 기록해 평소 주말보다 5~15%포인트 높았다. 반면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14일은 100% 만료돼 평소 주중보다 20%포인트 가량 차이 났다. 팔래스 호텔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평일이다 보니 미리 앞당겨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연인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당일 기분을 내려는 연인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호텔도 마찬가지다. 객실 1일 숙박과 와인, 초콜릿&치즈 플레이트로 구성된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 그랜드 힐튼 호텔은 밸런타인데이 당일 이용객이 지난 주말 이용객보다 약 6배가량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랜드 힐튼 관계자는 "오는 주말인 18일과 19일과 비교했을 때도 14일 이용객이 약 3배 더 높다"며 "주말로 앞당기거나 미뤄서 보내려는 경우보다 기념일인 당일에 분위기를 내고 싶어하는 투숙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중년 남녀를 위한 밸런타인데이 이색 행사도 있어 주목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40~50대 중년을 타깃으로 한 '유기농 와인 갈라 디너'를 진행한다. 밸런타인데이가 너무 젊은 남녀만을 위한 이벤트로 치우쳐있다는 점에 착안,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준비했다. 저녁 6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아셈(ASEM), G20 등 국제 회의 때마다 세계 정상들에게 한식을 선보였던 김병은 셰프가 직접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기대보다 반응이 좋아 이미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80% 이상 찼다. 저녁을 즐긴 이후 객실까지 연계해 이용하는 고객도 있어 밸런타인데이 객실 예약률은 92%에 달하고 있다.호텔 관계자는 "젊었을 때처럼 기분을 내고 싶어하는 중년 부부를 위해 마련했다"며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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