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369만㎡ 지구 지정.. 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대전 유성구 신동, 둔곡동 일원으로 확정돼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곳은 총 5조1700억원이 투입되는 우리나라 최초 과학-비즈니스 융합형 산업단지로 조성된다.이에따라 지난 2009년부터 심의·확정된 이후 표류해온 과학벨트 사업이 제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명박 정부는 과학벨트를 세종시의 과학기능을 대폭 강화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이후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최근까지 적정 입지를 찾기 위한 의견수렴을 해왔다.국토해양부는 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지정·고시했다. 거점지구는 과학벨트로 대전시 유성구 신동, 둔곡동 일대 총 면적 369만9359㎡이며 기능지구는 천안시, 연기군(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 청원군이다.거점지구는 기초연구분야의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지구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 시설이 입지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과학벨트 기본계획 상의 대전시 유성구 신동, 둔곡동 일대 총 면적 369만9359㎡가 거점지구에 해당한다. 신동지구는 169만9252㎡, 둔곡지구는 200만107㎡ 규모로 조성된다.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 연구, 개발연구 및 사업화 등을 수행하는 지역이다. 청원군내 오송생명과학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 천안시내 제3일반산업단지·외국인투자지역, 세종시 등이 해당된다. 지구 지정·고시는 공간조성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거점·기능 지구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후 시행계획이 수립(3월)되고 사업시행자가 지정되면 실질적인 개발이 시작된다. 현재 사업시행자는 기존 대전특구 신동, 둔곡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전도시공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과학벨트 지구는 기초과학 연구와 과학기반산업이 상호 활발하게 협력하고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지구를 말한다. 제약, 반도체, 바이오, 연구개발서비스 사업 등이 입지하며 관련 연구단체 등도 자리잡는다. 정부는 입주기업 유치를 위해 각종 조세, 부담금, 임대료 감면해주고 외국인 편의시설 설치 지원 등에 나선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는 신동지구 북측에 배치된다. 연구기관(R&D)시설은 신동지구 남측에, 첨단제조시설은 둔곡지구 북측에, 연기개발서비스시설은 둔곡지구 중심에 들어선다. 둔곡지구 남측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전담 연구기관이 될 기초과학연구원이 자리잡는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17년까지 3000여명 규모로 50개 연구단으로 구성된다. 주택은 총 4300가구를 건설한다. 1인가구를 위한 60㎡ 이하 원룸, 오피스탤,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1300가구 규모 들어선다. 2인가구(60~85㎡)를 위한 주택은 900가구가 세워진다. 3인가구가 살만한 85~109㎡ 규모 소형아파트, 중정형아파트는 1000가구가 건립된다. 4인가구 이상의 경우 109㎡ 이상 주택이 800가구 가량 들어간다. 이주자(원주민)을 위한 점포형주택 300가구도 계획돼 있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간의 교통체계는 세종시의 광역교통체계를 활용한다. 세종시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간의 교통망을 연계한다. 세종시-대덕테크노벨리 연결도로 등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교통 네트워크망과도 연결한다. 오송역 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의 KTX 연계를 강화하고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강화한다. 다만 거점지구에서 직접적으로 전국 교통망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워 개선책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고시를 통해 정부가 과학벨트를 실질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졌다"며 "교과부의 시행계획, 지경부의 실시계획이 마련되면 실질적인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점지구 개발절차<br />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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