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SK바이오팜 사장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SK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늘리고 핵심 인재를 영입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비메모리 비중도 연말까지 두 배로 높인다.하이닉스의 새 경영진으로 합류할 박상훈 SK바이오팜 사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12'에서 기자와 만나 "올 투자는 하이닉스의 발표액인 4조2000억원 보다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최근 올해 해외법인을 포함해 입고기준 4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20% 가량 투자를 늘린 것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금을 더 투입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키운다는 것이다. 투자 증가분은 연구개발(R&D) 강화, 낸드 투자 등에 사용한다. 박 사장은 "경기 회복에 대비해서 낸드플래시 등의 생산설비 투자를 좀 더 늘리고 R&D 투자도 보충할 것"이라며 "투자를 빨리 해야 효과가 나타날 테니 조만간 검토해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이닉스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박사급 졸업자들도 대상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비메모리 분야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1조원으로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는 준비 단계로 매출 비중을 현재의 두 배인 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의 M8라인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수탁생산) 등의 사업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 과정에서 김중호 SKT 코퍼레이트센터 사장과 함께 정밀실사단장을 맡이 회사 파악과 인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닉스로 합류 후에도 실사에 담당했던 영역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박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도 한 시간 이상 장비업체들을 둘러보며 의견을 교환하며 하이닉스 본격 참여를 알렸다. 그는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에 제일 관심이 많고 직접 많이 참여하려고 한다"며 "그래야 하이닉스도 믿고 따르고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사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SK를 앞에 두고 뒤에 하이닉스의 이름을 갈지 세미콘이나 반도체 등의 이름으로 갈지 논의하고 있다"며 "급한 사항은 아니라 3월 정기주주총회 경에 확정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지성 기자 jiseo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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