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탄도미사일방어의 선택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군이 추진하고 있는 탄도미사일방어(KAMD)체계중 패트리엇 미사일도입과 관련해 외국업체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후보로 떠오른 미사일은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패트리엇, 러시아의 S-300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개발한 첨단 미사일요격시스템이 해외판매승인을 얻어 최종 3파전이 예상된다. 2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보잉과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IAI)는 공동개발한 첨단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 '애로(Arrow)-2'를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물론 미국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나리오에 대비해 요격미사일 실험을 추진 중이다. 패트릭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국장은 지난해 3월 개최된 미 하원 군사위 소위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실시된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체계(GMD) 실험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는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구성돼있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 가량.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 이중 북한의 미사일발사 시점인 하층방어를 한국이 담당해달라고 요청은 하고 있지만 우리 군당국은 MD가입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체계 구축비용 분담에 대한 비용문제는 물론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만들어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지금까지 실시된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체계(GMD) 실험이 알래스카주 코디악에서 발사된 모의 탄두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기하학적으로 북한에서 발사한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완공한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기지는 무수단리 기지보다 3배가량 크고 10층 높이의 발사대와 지지대, 엔진연소 시험동, 지상관제소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최대 사거리 1만 5000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사만 성공한다면 미국 서부해안까지 20분안에 도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군이 만들어 낸 것이 한국형 탄도미사일방어(KAMD)체계다. 한국형 체계는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패트리엇 미사일(PAC-2) 등이 핵심체계다. 조기경보레이더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장비로 1000억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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