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학교폭력과 출연연구원 문제 해결 시동

1일 대전DCC서 학부모들과 토크콘서트 “새 학기부터 생활기록부에 폭력관련 내용 쓸 것”

이주호(오른쪽)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일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학교폭력과 왕따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 정부의 출연연구원 통합추진에 반대하는 연구원들의 거리 농성.이 두 과제는 모두 교육과학기술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1일 대전을 방문,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눈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을 차례로 찾은 건 고민의 매듭을 풀어보자는 의미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덕컨벤션센터서 ‘2011 학부모 교육정책 모니터단 성과보고회’을 열고 ‘학부모 참여, 교육을 변화시킨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었다.이 자리서 이 장관은 “예전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서 학생생활기록부에 넣지 않았는데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관련 징계사항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가정에서의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부모가 아이와 밥을 먹으면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하면 학교폭력이 상당히 준다”고 강조했다.전국 500명의 학부모로 이뤄진 교육정책모니터단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됐다.이 장관은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을 찾았다. 원장의 업무보고 를 받은 뒤 연구원 사무실을 둘러보고 원장, 부원장, 연구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게 목적이다. 이 장관은 항공우주연구원의 업무보고에 앞서 “특구의 올해 첫 방문지로 항우연을 찾았다”며 “올 가을 나로호 발사 등을 앞두고 있어 격려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연구원들과 대화의 시간 땐 “올해는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루게 될 중요한 해”라며 “여러분들의 부담과 노고가 클 것”이라고 위로했다. 지난해 말부터 1월까지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원을 방문, 정부의 통·폐합 의지를 전했지만 연구원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날까지 출연연의 5300여 종사자들이 통·폐합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다. 항우연은 기관차원에서 통합반대의견을 국과위에 냈다. 항우연 원장부터 통합 반대목소리를 낸 것.비공개로 열린 업무보고와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자연스레 나왔다.이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며 “연구현장에서 필요한 것들과 애로사항들을 말씀해주면 교과부 차원에서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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