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상장계획을 연기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감사인 지정 법인이 크게 줄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감사인 지정 법인이 254개사로 전년대비 41곳(13.9%)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예정기업의 지정신청이 대폭 감소했다"며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이 상장계획을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지정사유별 감사인 지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예정을 사유로 감사인을 지정한 기업이 115개사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지난 2010년의 172개사보다 57개사나 줄어든 수치다.전체 감사인 지정 법인은 줄어들었지만 감리결과 조치로 인해 감사인이 지정된 기업은 46개사로 2010년의 31개사보다 크게 늘어났다. 전체 감사인 지정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서 18.1%로 급증했다. 이밖에 코스닥 관리종목과 상호저축은행법에 의한 지정요청이 각각 29개사씩인 것으로 집계됐다.총 254개사 중 4대 회계법인(삼일안진한영삼정) 지정기업이 166개사로 전체의 65.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의 66.4%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회계법인별로는 삼일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지정한 기업이 81개사로 가장 많았고, 안진(33사), 삼정(30사), 한영(22사)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해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 수는 1만9576개사로 전년대비 978개사가 증가했다. 늘어난 978개사 중 상장법인은 7개사였고, 비상장법인은 971개사였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정재우 기자 jjw@ⓒ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