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한나라 공추위...朴心 영향력에 주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이 31일 4.11 총선 성패를 좌우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을 마치고 공천작업을 본격화했다. 공추위장과 위원들의 면면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에는 교육,문화,중소기업쪽 인사들이 참여하고 내부인사에는 친박,친이계를 안배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보다 파격적인 인사이고 정치적 색채가 상당히 퇴색한 인사들이어서 박근혜 중심의 공추위라는 평가다.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공추위 인선을 의결하면서 "공천은 정치쇄신의 핵심"이라며 "공추위원들이야말로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 지를 잘 선택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공추위장은 검사시절 대형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 '검사의 교과서'로 불린다. 경남 하동 출생으로 성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고시 14회로 대검찰청 중수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감찰부장, 광주지검, 부산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사시절에는 이철희ㆍ장영자 부부 사기사건, 대도 조세형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최근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았었다. 공추위 부위원장을 맡게된 정종섭 서울대학교 법대 학장은 헌법전문가다. 경주고, 서울대 법대, 경희대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했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1989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했으며, '헌법연구', '헌법재판연구' 등을 저술하고 헌법해설집 '대한민국 헌법'을 펴내는 등 헌법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정 위원장에 대해서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중앙선관위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두철미하게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헌법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소 사법개혁 등 각 분야에 대해 점진적이면서도 강력한 개혁을 주장했다"며 "소신있고 꼿꼿한 성품으로 과감하고도 공정한 공천을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외부인사 8명은 교육,과학기술, 문화,예술,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짜여진게 특징이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은 전통음식전문가로 스타교수에서 50대 초반에 숙대 총장에 오른 바 있다. 박승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이며 홍사종 미래상상녀구소 대표는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내며 창의과 상상력에 대한 저술과 강연으로 유명하다.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 공연예술계 권위자인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인선됐다. 비엠금속 대표인 서병문 위원의 경우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비롯해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당내 위원에는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사무총장과 현기환 의원과 친이계로 분류됐던 이애주 의원이 참여해 일정부문 계파안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박계가 사실상 내부인사를 장악해 친이계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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