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살룬·코란도스포츠, 틈새수요 타고 인기 질주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형만한 아우도 있네.'이달 국내 시장에 선보인 파생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선보인 원조와 모양을 달리하면서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양상이다. 세단인 현대차 i40살룬과 픽업인 쌍용차 코란도스포츠가 주인공이다.31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스포츠는 지난 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계약대수가 3500여대를 웃돌고 있다. 하루 250여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계약 후 출고까지 한 달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생산능력은 계약대수에 못미치는 월 2500여대 정도다. 이는 지난해 초 출시한 SUV인 코란도C 보다도 강세다. 코란도C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615대 판매를 기록했다. 2월부터 판매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월 평균 판매대수는 960여대 수준이다. 특히 2월부터는 해외 수출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알제리 등 전세계 바이어들을 초청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미 800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스포츠 판매목표를 국내 2만대, 해외 1만5000대 등 총 3만5000대로 잡았는데 현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i40는 지난 17일 i40살룬이 출시된 이후 하루 50~60여 대로 판매대수가 늘었다. 지난해 선보인 왜건형 i40는 하루 30~40여 대의 계약 수준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가솔린 보다는 디젤차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가솔린차 홍보를 강화하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분위기를 몰아 올해 판매목표인 1만5000대를 초과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올해 국내 중형차 시장규모 25만대 가운데 10%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파생차가 원조보다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입맛에 맞게 틈새시장을 노렸기 때문이다. i40살룬은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세단형인데다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단계로 차급이 설정됐다. 인기가 많은 중형 세단에 프리미엄이 강조한 점이 어필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흔하지 않은 개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란도스포츠는 국내에 경쟁차종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픽업은 상용차로 분리돼 세금이 저렴한데다 기름값 등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점이 어필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계약후 출고까지 한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i40살룬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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