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주말 모스크바 월드컵서 러시아 국가대표 데뷔전

안현수. [사진=러시아빙상연맹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쇼트트랙 인생'을 시작한 안현수(26)가 마침내 러시아 국가대표로 데뷔한다. 무대는 오는 2월3~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다.러시아빙상연맹은 31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빅토르 안이 모스크바 월드컵 5차대회를 통해 러시아 국가대표로 데뷔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와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개인종목 대신 계주에만 출전하기로 했다.알렉세이 크라프초프 연맹 회장은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기술과 감각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무릎 부상 후 많은 시간을 재활에 집중하느라 아직 실전에 대한 준비는 100%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모스크바 월드컵에서는 계주에만 출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안현수는 이제는 자신의 '안방'이 된 모스크바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양보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안현수는 지난 15일 러시아 여권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했고 스케이트화에도 몇가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아직 어느 대회에 첫 출전할 지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하지만 러시아는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안현수가 국내 팬들 앞에서 화려한 데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데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계주에서 호흡을 맞추며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쪽이 좋다는 판단에 모스크바 월드컵 첫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3월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 시즌과 2014년 소치올림픽을 겨냥해 빅토르 안을 위한 기본 계획이 세워져 있다. 러시아 선수들 역시 그와 함께 훈련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한편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 5연패의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쇼트트랙 황제'의 명성을 세계에 떨친 안현수는 빙상계의 파벌 싸움과 담합 의혹,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 등으로 결국 지난해 여름 러시아로 건너간 뒤 12월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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