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등 점검, 출시일 연기..판매목표는 월 2000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기아자동차 K9의 출시시기가 올 2분기로 미뤄졌다. 30일 기아차는 오피러스의 후속작 K9을 올해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당초 1분기내 K9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올들어 출시일을 연기, 안전성· 내구성 등을 추가로 점검한 이후 내놓을 계획이다.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올 1분기 출시 목표로 K9을 준비했지만 K5, K7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좀 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시 시기를 2분기로 늦췄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K9를 월 2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차의 월 판매량이 500여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자신감이라는 평가다. 현대차 에쿠스는 지난해 월 판매량 270여대를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은 “고급 수입차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 2000대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K9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인 대형차급 모델로 기아차 의 대표적인 플래스십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K9는 그 동안 기아차가 강조해온 품질경영, 디자인경영의 결과물”이라며 “ 그동안 기아차가 공략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새로운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준중형차급의 비중이 높았던 판매 구조도 보다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대형차급의 마진율이 준중형차급의 마진율보다 높기 때문. 이 부사장은 “현대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판관비 등 비용증가 요인이 있었고 주력 차종이 중형급 이하 차종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K9 출시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아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2.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K9, 쏘렌토, K7를 앞세워 연간 내수 판매대수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출시까지 최소 3~4달이 남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최근 성인남녀 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K9이 꼽혔다. 응답자중 33.8%가 K9를 선택했고 피아트500 19.9%, 현대 신형 싼타페 14.7%, 폭스바겐 시로코R 11.0%, BMW 3시리즈 8.5%, 현대 i20 5.9% 가 뒤를 이었다.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이미 K5, K7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K시리즈의 인기가 대형차급인 K9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경쟁 대형차종과 정면승부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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