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서 지난해 멸종위기종 등 대거 탄생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난해 9월 태어난 사막여우 3형제의 모습. 사막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난해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 등을 비롯한 국제적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 등 14종 29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지난 한 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사막여우, 일본원숭이, 꽃사슴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희귀종 등 총 14종 29마리가 태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세상 빛을 본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과나코 1마리와 남아메리카 물개 1마리, 아누비스개코원숭이 2마리, 일본원숭이 2마리, 사막여우 3마리, 호랑이 2마리, 망토원숭이 1마리 등이다. 희귀종으로는 리카온 1마리, 기타 포유류로는 아프리카 포큐파인 1마리, 무플론 2마리, 꽃사슴 2마리, 붉은캥거루 1마리, 자넨 6마리, 흑염소 4마리 등이 있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희귀종인 리카온은 사하라사막 이남에 분포하는 개체로, 시가가 1000만원 수준이다. 아프리카 사냥개로도 불리는 리카온은 현재 국내에 있는 동물원 중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2011년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동물원 리모델링 작업 덕분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그동안 바다동물관과 맹수마을, 초식동물마을 등 낡은 주요 동물사를 자연생태에 가까운 시설로 바꾸는 일을 해왔다. 이와 더불어 동물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자주 움직일 수 있도록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생물자원보전기관'이기도 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이 보유한 동물은 현재 포유류 46종 221마리와 조류 42종 275마리, 파충류 5종 19마리 등 총 93종 515마리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올해에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5년 전 유산을 겪은 뒤 태기가 없었던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이 임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난해 5월 반입한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서발이 올해 2세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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