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3월 임시가동 앞두고 공사 한창...송 시장에게 교통망 확충 등 건의 사항 전달
지난 15일 삼성그룹의 인천 송도 바이오 복제약 제조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한 송영길 시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삼성그룹의 인천 송도 바이오 복제약 제조시설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 측은 오는 3월 임시 가동을 시작해 연말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또 25일 현장을 방문한 송영길 시장에게 3대 건의 사항을 전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소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복제약 제조시설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동행한 송 시장은 김태한 대표이사ㆍ이규성 전무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살펴 봤다. 현장을 둘러 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도동 200 일대 27만4000㎡의 넓은 부지에 짓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은 현재 3300억 원이 투입돼 1단계 시설이 공사 중이다. 특히 총 5개의 생산공장 중 첫번째 생산공장과 8층 규모의 스텝부서가 근무할 본관동, 기타 부대시설 등이 골조 공사를 마친 후 내외장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공정률 약 55%로 삼성 측은 오는 3월부터는 임시 가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완공해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3월 MOU 체결 후 5월 말 공사가 착공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이처럼 쾌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수원에 지으려던 설계도를 그대로 적용하는 등 삼성 특유의 추진력 때문이라는 게 방문했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성 측은 당초 세종시 투자가 무산된 후 수원 기흥의 삼성반도체 공장 인근에 바이오 복제약 제조시설을 지으려고 설계도까지 다 만들어 놓은 상태였는데, 인천시의 투자 유치 노력에 호응해 송도로 입지를 변경한 후 기존의 설계도를 그대로 적용해 공사를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측은 또 미국 3대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법인을 추가로 만들어 자가면역질환 및 암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투자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시설 가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한편 이날 공사 현장을 방문한 송 시장에게 '3대 건의 사항'을 전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측은 공사 현장에 진입하는 도로를 3월 임시 가동 일자에 맞춰 개통해 줄 것과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버스 노선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근 대학ㆍ기업들과 바이오 복제약 분야의 인력 양성ㆍ공동 연구 등을 위한 산학협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도 했고, 학교ㆍ병원 등 고급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정주 요건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송 시장은 삼성 측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오늘은 공사진행과정을 점검해보기 위하여 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미 50%가 넘는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에 1차 공장이 완성되어 생산에 들어간다. 놀라운 속도"라며 "1단계가 2조1000억규모의 투자이지만 앞으로 엄청난 헬스케어 시장확대를 고려할 때 추가로 3-4조 이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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