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아제르바이잔에 한국형 주소 체계 심는다

11억원 규모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 C&C(대표 정철길)가 아제르바이잔 전 지역에 한국형 도로명 주소 체계를 심는다.SK C&C는 26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발주한 100만불(11.6억원) 규모의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은 오는 8월께 완료된다. SK C&C측은 "이번 사업은 한국형 도로명주소 정보시스템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며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추진한 국내 도로명주소 정보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성과가 해외에서도 인정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SK C&C는 그동안 주소 선진국으로 평가 받아온 유럽 표준의 주소관리시스템을 보유한 노르웨이 블롬(Blom)사 등 해외 전문기업 3곳과의 경쟁 끝에 최고 기술 점수를 획득하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이번 사업 수주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14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시킨 대한민국 도로명 주소가 세계표준 주소체계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 C&C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국 모든 상가와 주택, 무허가 건물, 빌딩, 아파트 등의 집합건물에 대한 도로명 중심의 상세 주소체계를 정립하고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의 각 호수 별 주소관리체계도 마련해 주소 사각지대를 모두 없앨 방침이다.SK C&C는 또 이번 사업에서 자체 개발한 넥스코어 프레임워크을 적용해 주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넥스코어 프레임워크는 서로 다른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 사이에서 조정 및 중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자동화ㆍ표준화해 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프레임워크로 평가 받고 있다. 이광엽 SK C&C 공공사업2본부장(상무)는 "이번 사업으로 아제르바이잔 전역에 걸쳐 국가 최초로 도로명 중심 상세주소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중앙아시아는 물론 개도국과 신흥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주소정보시스템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C&C는 지난 2008년 7650만달러(856억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사업을 수주한 이후 매년 사업을 확대해 현재까지 총 1억1120만달러(1245억원) 규모의 ITS사업을 수행한바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