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챔피언십서 도널드와 웨스트우드, 매킬로이 등 '유럽 3인방'과 격돌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vs 매킬로이'.그야말로 '골프황제'를 놓고 벌이는 진검승부다. 그것도 두 선수 모두 2012시즌을 여는 첫 대회다. 26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이 바로 격전의 무대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포를 제압하기 위해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틴 카이머(독일) 등 '세계랭킹 톱 4'가 모두 집결했다.우즈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으로 전성기 시절의 완벽한 샷 감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후 26개 대회, 무려 749일만의 우승이다. 무엇보다 션 폴리와의 스윙교정이 완성 단계라는 점이 돋보였다. 최종일 '컴퓨터 아이언 샷'이 작동했고, 특유의 '클러치 퍼팅'까지 가미해 갤러리를 매료시켰다. 우즈 역시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몸이 아프다보니 코스 안팎에서 내가 원하는 것에 전념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몸과 마음이 모두 회복돼 골프를 즐기는 능력이 되살아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우즈는 이어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나와 골프 팬들의 볼거리가 많아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우승경쟁을 벌여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화두는 당연히 매킬로이와의 맞대결이다. 우즈의 슬럼프를 틈 타 지난해 US오픈에서 갖가지 진기록을 곁들이며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차세대 골프황제 1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선수다. 매킬로이는 특히 "올해는 PGA투어에도 공을 들이겠다"며 다음달 22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기점으로 혼다클래식, 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등 3주 연속 '미국원정길'을 선언해 매 대회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물론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상금왕'을 차지한 도널드와 웨스트우드 등도 막강한 상대다. 카이머는 더욱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동 '복병'이다. 국내 팬들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의 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J골프에서 오후 6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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