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눈썰매장
논에서 얼음썰매타기, 비닐봉지 연날리기, 로제트 제기차기, 짚공놀이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겨울놀이를 즐기려는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러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고도 하루 종일 얼음썰매를 즐기다 가는 마니아들도 있을 정도. “얼음썰매를 처음 타봤다”는 고은솔(청운초3) 양은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며 지칠줄 모르고 얼음썰매를 탔다. 은솔 양 어머니 이수경(44·사직동) 씨도 “이렇게 좋은 곳이 숨겨져 있는 줄 몰랐다. 너무 좋다.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겨울놀이체험에 나선 김정진(43·신천동) 씨 역시 “다른 곳도 많이 가봤는데 여기가 최고다. 시설도 너무 좋고 기대 이상이다. 송파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녀들과 겨울놀이체험에 나선 어머니들은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얼음썰매를 타고, 사방치기를 하면서 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 곳은 또한 겨울놀이 뿐 아니라 겨울나기를 하는 동식물들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 모든 체험에 앞서 4km 남짓한 관찰데크를 따라 습지관찰에 나선다. 떼까치가 나무에 걸어놓은 도마뱀·개구리 등 먹이, 찔레에 매달린 큰새똥거미 알,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나무에 매달아놓은 쇠기름과 우유곽 먹이통에 담긴 먹이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 버드나무는 최초의 양치질에 사용되고, 진통제 효과가 있다는 상식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억새와 갈대의 차이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뱁새 박새 노랑지빠귀 등 지저귐은 덤. 습지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왜가리, 청둥오리들도 관찰할 수 있다. 덕분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놀라움은 아이나 어른 모두를 감동시킨다. 이 뿐 아니라 이 곳에서는 방이습지 동·식물의 겨울나기 관찰, 겨울철새 관찰은 물론 먹이도 직접 줘보는 조류교실, 향주머니·립밤 등을 직접 만드는 허브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 운 좋으면 바로 전날 취소인원이 있을 때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총 5만8900㎡에 달하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2007년 관찰데크 조성에 이어 지난해 1월 지상 2층, 연면적 618㎡ 생태학습관을 준공했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된 생태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290회에 걸쳐 36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조류별 둥지 등을 전시한 생태전시 교육실과 생태자료 보관실을 비롯 2층 전망용 옥외 데크에서는 늪지전경 및 서식·식생하는 동식물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원태식 푸른도시과장은 “올해는 특히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주말이용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생태모니터링이나 생태코디, 숲해설가 등을 활용한 생태 프로그램을 좀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