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조3533억원 리츠에 투자.. CR리츠 각광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리츠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리츠 규모가 총 8조35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설립된 리츠도 지난해 52개에서 70개로 늘었다. 특히 기업구조조정 리츠가 크게 늘었다.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 재무구조 개선 수단으로 리츠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말까지 설립된 리츠의 자산규모가 8조35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7조6312억원에서 9% 증가한 수치다. 2008년 4조8724억원에서 2010년 7조6312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2011년에도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지는 못했다. 국토부는 지난해말 기준 작성 중인 재무제표를 토대로 추정한 수치로 정확한 수치는 올 3월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설립된 리츠의 수는 총 7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52개에서 18개 리츠가 지난해 설립됐다. 설립된 리츠의 절 반 이상은 기업구조조정 리츠(CR)가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CR리츠 34개, 위탁관리리츠 21개, 자기관리리츠 15개로 구분된다. 리츠 투자대상으로는 오피스가 각광받았다. 2011년말 5조4878억원(67%)이 오피스 투자에 들어갔다. 2009년 3조9708억원, 2010년 4조6582억원 등의 순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는 전체 리츠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초반대로 크지 않았으나 자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졌다. 2009년 1조5958억원, 2010년 1조6831억원, 2011년 1조9273억원 순이다. 이외에도 도시형생활주택, 복합 쇼핑몰 등으로 투자 대상은 계속 커지고 있다. 리츠 자산을 위탁 투자·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는 2010년 15개에서 2011년말 20개로 늘어났다. AMC가 위탁받은 자산은 8조204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람코자산신탁은 11개 리츠에서 2조7211억원의 자산을 위탁받아 전체의 33%를 관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시장 활성화로 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부동산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츠 투자대상과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투자에 따른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며며 "리츠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부동산투자회사)다. 2001년부터 도입됐으며 자기관리리츠, 위탁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리츠로 나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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