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은평구, 참여와 소통의 ‘이야기 콘서트’ ‘타운미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아한 ‘케논 변주곡’이 흐르고 가곡 ‘희망의 나라로’가 힘차게 울려 퍼진 곳은 여느 음악회와 같은 콘서트장이 아니었다.참여와 소통으로 좋은 마을을 만들기를 위한 은평구의 색다른 프로젝트, 구청장과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장의 모습이다.17일 오후 은평구 수색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색다른 ‘콘서트’를 보기 위해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연주하는 사람도, 노래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이야기하는 사람도 모두 친근한 우리 이웃들.그동안 딱딱하고 획일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던 구청장의 연두순시를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이야기 콘서트’로 꾸민 것이다.

색다른 콘서트

새해를 맞아 자치단체들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주민들과 만남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은평구가 ‘참여’와 ‘소통’의 색다른 만남을 마련한 것이다.이 시대의 화두로 등장한 ‘참여’와 ‘소통’…박원순 서울시장도 “시민은 고객이 아니고, 시청은 기업이 아니다”며 시민을 홍보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자이며 시정의 주체로 인식하겠다고 강조했다.시정의 주체인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당연한 것이다. 한걸음 더 나가 다양한 과정과 분야에의 참여를 통해 공감대를 넓힘으로써 소통의 시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참여와 소통의 행정은 ‘알리기’보다는 ‘듣기’에 초점을 맞춘다. 앞에서 이끌며 알리는 일방통행의 행정이 아니라 함께 하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양방향의 행정이다.은평구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정보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 콘서트’와 ‘타운미팅’의 형식으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모여 토론하고 대담하는 자리로 마련했다.이야기 주제도 ‘두꺼비하우징사업 활성화’ ‘체육광장 정비’ ‘마을기업 육성’ ‘이면도로 구조개선’ ‘지역상권 활성화’ ‘도시농업공원 활용’ 등 모두 주민들이 정한 것들이다.주민들이 주체로 참여해 다양한 지역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유롭게 구청장에게 묻고 제안하는 시간을 갖는다. 짬짬이 펼쳐지는 주민들의 연주와 노래는 콘서트의 재미를 더한다.방진석 자치행정과장은 "지역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내실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실질적인 참여 구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은평구의 연두순시는 17일부터 2월8일까지 하루 1~2개 동씩 진행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