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머니, 아테네서도 통할까

LG CNS, 교통카드시스템 공략...수주땐 유럽시장 교두보 마련

김대훈 LG CNS 대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김대훈 LG CNS 대표가 교통카드시스템 'T머니'로 그리스 공략에 나선다. 이는 김 대표가 강조한 '7대 거점(일본·미주·중동·인도·동남아시아·유럽)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그리스 아테네의 대중교통요금자동징수(AFC)·버스운행관리(BMS) 시스템 구축사업 참여를 위해 최근 사전미팅을 가졌다. 이후 아테네시가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경우 사업타당성 검토 후 공개입찰경쟁이 본격화되며 이르면 연내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다.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그리스 아테네시 AFC 및 BMS 등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경쟁이 시작됐다”며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유럽 부채위기의 진원지로 그리스가 지목되면서 도입 논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다시 대화가 시작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LG CNS가 그리스 아테네의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국·중남미·동남아시아·유럽을 잇는 이른바 'T머니 실크로드'가 완성된다. LG CNS는 현재까지 서울시를 비롯해 뉴질랜드(웰링턴·오클랜드),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보고타)에 AFC·BMS 등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사업을 최종 수주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연 매출 4조원 규모의 세계 빅4 교통시스템 업체인 스페인 인드라와 영국의 웨이퍼러가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리스 토종 업체들과 경쟁도 극복해야 한다. LG CNS는 “지난해 사업규모 300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콜롬비아 보고타시 교통카드시스템 사업 수주의 경우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경쟁업체를 따돌렸다”며 “외교통상부(대사관)와 지식경제부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로부터 현지 사업을 위한 필수 정보 등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LG CNS의 유럽시장 진출 노력은 해외사업 매출 비중 확대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부임 직후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통해 “해외 거점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LG CNS의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3500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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