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동양생명 껴안기 본격 나서(종합)

예비입찰마감 앞두고 인수 채널 일원화[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한생명이 동양생명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3일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반면 한화는 비슷한 시간대에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언뜻 보면 동양생명 인수를 놓고 그룹과 계열사 간 엇박자를 보인 셈이다.이에 대해 대한생명 측은 동양생명 인수와 관련된 채널을 일원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예비입찰 마감일을 앞두고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대한생명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험권에서도 대한생명이 동양생명 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인수를 놓고 모그룹 한화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직접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하지만 한화가 인수전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는 시점에 '인수 검토'를 표명하면서 보다 면밀한 접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생보업체 모 관계자는 "그동안 동양생명 인수에 대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표명한 만큼 예비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ING생명 경영진이 회사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거워진 만큼 동양생명 인수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동양생명을 끌어 안는 주인공이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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