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상선이 올해 벌크선 10척을 발주한다. 향후 호황기에 대비해 낮은 선가의 선박을 확보, 선단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2 해양산업 및 교통물류경제인 합동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벌크선 10척가량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이 사장은 “벌크선의 크기는 수프라막스급부터 케이프사이즈급까지 다양하게 확보하겠다”며 “벌크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5만2000DWT(재화중량t수)급 수프라막스 벌크선은 척당 2700만달러,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4800만달러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10척의 발주규모는 최소 3억달러에서 최대 5억달러선으로 추산된다.이 사장은 “장기수송물량을 확보하거나 예정한 상태에서 발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가가 낮은 시기에 선박을 확보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물량 확보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현대상선의 포트폴리오는 벌크부문과 비벌크(컨테이너)부문이 4대 6 비중으로 구성돼있다. 국적 해운사 중에는 가장 사업다각화가 잘 된 회사로 꼽힌다.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올 한해 현대상선의 경영전략을 결정짓는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8조원 상당에서 결정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실적, 시황 모두 괜찮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올해 미주노선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향후 브라질 노선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브라질 노선의 선대는 계속 대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출범한 세계 최대 규모 얼라이언스 G6와 관련 “가장 경쟁이 치열한 유럽노선에 한해 제휴하며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발틱해 흑해 노선도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럽노선 외 미주노선으로의 추가 제휴확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주노선에서는 현대상선 독자적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올해로 단독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이 사장은 이달 말 베트남 방문을 시작으로 해외일정도 본격화한다. 이 사장은 “이달 말에 2박3일로 베트남에 올해 첫 출장을 다녀온다”며 “이번 출장은 신조선 인수 건”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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