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모습 드러낸 오세훈 전 시장..'얼굴 핼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말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5개월여 만이다.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각 중구 충무로4가의 한 한식당을 찾았다. 동창들과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기자가 다가가 알은체를 하자 오 전 시장은 악수를 청하며 반가이 맞았다. 특유의 미소도 잊지 않았다. 어떤 모임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나왔다"고 했다. 오 전 시장 주위엔 비슷한 연배의 남여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테이블 위에는 안주와 소주 몇 잔이 놓여 있었다.그는 파란색 다운자킷을 걸친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얼굴은 다소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기자가 "왜 이리 야위었냐"고 묻자, 그는 "허리가 조금 아파서(살이 빠졌다)"라고만 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오 전 시장은 이곳에서 2시간가량 동창들과 담소를 나눈 후 오후 9시경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8월26일 시장직에서 물러난 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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