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매금융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힐 행장은 11일 열린 행명 변경 기자간담회에서 소매금융의 산은지주 인수설에 대해 '근거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은행 이름을 바꾸면서 쇄신을 시도하는데 매각은 말도 안된다"며 "올 한해 스탠다드차타드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대규모 명퇴와 행명 변경 등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행명 변경으로 인해 50여년을 이어온 제일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기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주장에 "아무리 많이 해도 모자라는 것이 사회공헌"이라며 "2020년까지 1억달러(한화 1115억)를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질적인 수치보다 얼마나 내실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가지고 전 직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가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리차드 힐 행장은 또 당국의 고배당 자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배당금 산정은 장기적 자본계획 하에서 이뤄진다"며 "지난 6년간 런던의 지주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1000억원으로 한국에 투자한 비용의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뿐 아니라 저축은행이나 캐피탈과 같은 부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행명 변경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소매금융본부과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조직이 재편성됐고 본점직원 중 160여명은 경력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SC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재배치 된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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