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맞바꾼 삼성금융계열 CEO의 필승전략은?

김석 삼성증권 사장 VS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자리 맞바꿈'으로 화제가 된 김석 삼성증권 사장과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임진년 첫 달부터 '일요일 회의 부활' 예고와 '아침 7시 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필승전략을 다짐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상황이 예고되는 만큼 새 먹거리 창출과 고객 이익 극대화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음수사원(飮水思原)'의 마음자세로 업무에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물을 마실 때 그 근본을 생각한다'는 뜻처럼 삼성증권의 근본은 고객이며, 고객의 이익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는 자세로 매진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올해는 금융위기 여파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범 금융권 플레이어간 경쟁 격화 등으로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만남을 가질 때마다 "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 기법이 결부될 때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고객에게 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넓혀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개진과 영업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하고 자산운용 사장 재직시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일요일 오후 고위임원회의도 부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다음달 6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에 선임되면 공식적인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도 광폭 행보에 나섰다.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며 전 임직원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삼성운용에는 박 사장의 지시로 '세상에 없었던 금융상품'을 위한 새 TF가 꾸려졌다. 박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는 은행금리+α 수익률을 추구하는 '팝 골든에그 어카운트' 상품으로 출시 50일만에 1조원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박 사장은 임원 회의도 앞당겼다. 오전 7시 임원회의를 열어 업무보고를 받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이달 27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대외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박 사장은 삼성생명 근무시에도 자산운용쪽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인이기 때문에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명가로 성장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며 "증권 수장 경험을 녹여 자산운용업을 한 단계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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