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모처럼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1850선을 회복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3400억원 이상 들어온 매수 물량이 지수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27%, S&P500은 0.23%, 나스닥은 0.09% 올랐다. 관심이 집중됐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만남은 시장에 특별한 신호를 주지 못한채 마무리됐다. 유럽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공은 오는 23~24일 유럽 재무장관회담으로 넘어갔다. 독-프 정상이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대기자본금의 조기 확충과 신재정조약 세부사항에 대한 각국의 조속한 조인을 강조하는데 그치자 영국(-0.57%), 독일(-0.62%), 프랑스(-0.27%) 등 유럽 주요증시는 실망 매물을 내놨다. 코스피는 이날 1841.13으로 갭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점차 키워갔다.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단기자금이 프로그램을 통한 '사자'에 열을 올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10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34포인트(1.66%) 오른 1856.83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8억원, 881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나 기관은 86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보험(433억원), 투신(231억원), 사모펀드(157억원), 기금(80억원), 은행(39억원) 등에서 매수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가·지자체 물량 등이 포함된 가타계에서는 2810억원어치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 물량이 중심이 돼 프로그램으로도 3411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오는 중이다. 차익 2465억원 순매수, 비차익 946억원 순매도.주요 업종들 역시 분위기가 좋다. 운송장비(2.28%), 기계(2.58%), 통신업(2.04%), 은행(2.36%), 증권(2.66%)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화학(1.77%), 전기전자(1.52%), 철강금속(1.90%),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업, 금융업 등도 1% 이상 상승세다. 섬유의복(0.42%)과 유통업(0.43%), 전기가스업(0.06%)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 1.48% 올라 10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2.48%), 포스코(1.85%), 현대모비스(1.92%), 기아차(1.50%), LG화학(2.98%), 현대중공업(2.75%), 신한지주(1.92%), 한국전력(0.55%), 삼성생명(1.37%), SK이노베이션(1.93%), 하이닉스(0.84%), KB금융(1.68%), S-Oil(2.28%) 등도 대부분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키웠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83종목이 상승세를, 20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현재 5.48포인트(1.05%) 오른 525.76을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 전장보다 7.80원 내린 115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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