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 금융시스템 안정 국면..그러나 위험 존재'

전국금융공작회의 폐막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의 장기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전국금융공작회가 7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전국금융공작회의는 아시아 금융 위기 직후인 1997년을 시작으로 2002년, 2007년, 2012년 등 5년에 한 번씩 열렸다. 이번이 4번째 회의다.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7일 폐막한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 안정 및 인민들의 생활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스템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원 총리는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일련의 금융시스템 개혁을 실현해 왔는데, 대형 상업은행들의 경우 위험 관리 능력이 상당히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축했다. 중국 금융산업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119조위안(약 18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규모는 2006년 말 보다 149% 증가했다. 은행권 자기자본비율도 지난해 9월 기준 12.3%를 기록, 2006년 말 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중은 0.9%로 2006년 보다 6.2%포인트 낮아졌다. 그는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위험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금융 부문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안정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잠재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원 총리는 ▲금융산업의 서비스 능력 강화 ▲금융기구 개혁 심화 ▲금융 리스크 방지를 위한 감독 시스템 강화 ▲지방채무 관리 강화 ▲주식·선물시장의 안정적 발전 추구 ▲화폐·재정·산업정책의 협력 강화 ▲금융시장 대외 개방 확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 개선 등을 중국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금융 산업 분야의 핵심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원 총리는 "앞으로 중국 정부는 금융산업이 실물 경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서민주택 건설 등 국가의 중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자금이 더욱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은행권 위험 관리 능력을 강화해 자산 버블을 막는 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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