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뚫고 기름 훔친 절도범… 결국엔 하천유출 오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단속반에 적발된 절도범들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유 200ℓ가 인근 하천과 토양으로 유출돼 소방당국과 해당 지자체가 방제작업을 벌였다.2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신리 오산천 상류지점에 매설된 18인치 송유관에서 갑자기 압력이 떨어지는 이상징후가 확인됐다. 이에 단속반은 동탄초등학교 500m 인근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2인치 가량 구멍이 뚫린채 불법 밸브가 설치돼 있는 것을 적발했다. 이후 절도범들은 단속반을 발견하고 송유관 주변에 세워놓은 그랜저 승용차 1대와 불법 개조한 탱크로리(5400ℓ) 차량 1대를 버리고 달아났다. 하지만 절도범들이 송유관 밸브를 열어놓고 도주하는 바람에 탱크로리를 가득 채우고 계속 흘러나온 기름 200ℓ가 인근 토양과 오산천으로 유출됐다.한편 해당 송유관은 호남지역의 정유사에서 생산된 기름을 판교저유소까지 옮기는 호남라인 송유관이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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