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니까 용서' 진술서 찢은 폭행 피해자 입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폭행 피해자가 경찰 조사 중 '새해를 맞아 용서하겠다'며 진술서를 찢었다가 되려 입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모씨(56)를 경찰 조사 도중 진술서를 찢은 혐의(공용문서손괴)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4시 광진구 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과 폭행 피의자들이 작성하던 자필 진술서 3장을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 용서할 테니 그만 가자. 새해니까 다 같이 새 출발하자"며 진술서를 빼앗아 찢었다. 최씨는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 옆 테이블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고,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최씨가 폭행사건 피해자라도 공용문서 손괴 혐의를 받는 현행범인 만큼 입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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