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그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다. 바로 기름값 얘기다. 국내 기름값은 지난해 오르고 올라 사상 최고로 치솟기도 했으며, 정유사들이 유래없는 기름값 할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정부 주도로 가격을 낮춘 알뜰주유소가 연말에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2012년 유가도 일단 안갯속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중동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간 유가전망
1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월 셋째주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38.2원으로 전주대비 6.0원 떨어졌다. 그러나 2011년 1월 평균 가격인 1825.35원에 비해 9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하반기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은 원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셋째주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3.07달러로 전주대비 3.17달러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96.19달러, 11월 111.15달러로 꾸준한 오름세다.국제유가도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2월 셋째주 브렌트유와 WTI는 전주대비 각각 배럴당 2.80달러, 5.66달러 상승한 107.89달러, 99.5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105.27달러로 전주대비 2.28달러 상승했다.지난 연말 이 같은 상승세는 연초 기름값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1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을 ℓ당 1935원(± 15원)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전문가들은 중국 등 신흥국에서 차량 사용이 늘어나는 등 수요증가로 인해 장기적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석유수요(바이오연료 제외)가 2010년 하루 8670만배럴에서 2015년 9080만배럴, 2020년 9240만배럴, 2035년에는 9940만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특히 미국-이란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이라크 및 카자흐스탄에서도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정유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안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새해 유가도 올해만큼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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