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변했지만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30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개성공단 노동자들은 매달 한명당 평균100달러 전후 인건비를 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4만80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향후 공단이 완전히 개발돼 가동될 경우 3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의 주요한 외화획득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보고서를 작성한 송장준 선임연구원은 "2단계 개발이 완성되면 기술집약적 기업들이 입주해 궁극적으로 북한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제특구 운용경험을 제공해 북한이 이를 이용하는 데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0.5%. 국민 1인당 소득도 1074달러로 남한의 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농림어업·경공업 등 북한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산업이 지속적으로 위축돼 주민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김정일 사후 북한이 당면한 과제 역시 식량 및 에너지 부족 해결과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는 일이다. 송 연구원은 "김정은 체제 공고화는 경제난 극복과 연결돼 있다"며 "개성공단을 통해 외화를 확보해 비료 및 원료수입을 늘리는 등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개성공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사업이므로 현 체제서도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북핵실험·천안함피격·연평도포격 사건 때도 개성공단에 타격을 주는 행위는 자제했었다"고 덧붙였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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