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기관 '팔자'에 코스피 약세..1% ↓

고배당주 큰 폭 하락..코스닥은 선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소멸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배당을 많이 해온 고배당주들의 낙폭이 크다.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0.02%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1%, 0.25% 올랐다.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4.5로 전문가들의 당초 전망치인 58.3을 웃돌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7%를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28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20.09포인트(1.09%) 내린 1821.93을 기록하고 있다. 갭 하락 출발해 쭉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한국거래소는 28일은 배당락일로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현금 배당을 받을 권리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현금배당 만큼 주가지수도 하락하게 된다며 배당락을 반영한 코스피는 1817.39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 현금배당액과 올해 현금배당액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기관과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가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증권(-1150억원)과 보험(-320억원), 투신(-250억원)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는 총 136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타 주체는 12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30억원, 14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 우위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으로 총 2160억원 상당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업종별로도 대부분 내림세다. 고배당 종목인 통신(-5.34%)과 은행 업종(-4.01%)의 낙폭이 특히 크다. 배당매력이 하루 사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음식료,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 금융, 보험, 서비스 업종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0.35%)과 증권(0.07%), 전기가스(0.73%) 업종만 오름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줄줄이 약세다. SK텔레콤(-5.96%)과 S-Oil(-4.25%)이 급락하고 있고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역시 각각 2.28%, 2.92% 약세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1.15%)와 LG화학(-1.08%), 삼성생명(-1.09%), KB금융(-1.89%)도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7000원(0.65%) 내린 10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만이 1.16% 강세다.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1.99포인트(0.40%) 오른 493.63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7원(0.06%) 내린 1158.1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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